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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기 합격의 힘은 기출문제에서
자격증 정보처리 기사 필기
등록일 2018.09.12 12:11 조회 5139 추천 1
작성자 김*준 (**8511@naver.com)

정보처리기사 2018년 3회 필기에 평균 84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고득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무리를 못한 채로 시험장에 갔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더 크고, 다른 회보다 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전공자고, 《2018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필기》 책(이하 기본서)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주일간의 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일주일간 기본서 1회독을 함.

② 일주일간 기출문제 최근 5년 치를 풀어봄.

기본서 1회독을 하는 동안 토막강의를 모두 시청하였습니다. ‘기출문제 따라잡기’는 본문 읽고 나서 바로 풀었지만 ‘예상문제 은행’은 풀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 5년 치는 2013년 1회부터 2017년 3회까지 총 15회를 말합니다.

(이제부터 후기가 아주 자세하게 나오니 여기서부터는 참고하실 분만 읽으시고, 제목과 파란색 부분만 읽고 결론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1. 정보 수집

정보처리기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인터넷으로 합격 수기를 찾아보았습니다. 그것들을 전부 믿을 수는 없었지만 비전공자가 며칠 만에 합격했다는 소리도 왕왕 있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시험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본서는 읽어보고 싶어 시나공을 주문하였고(판매 1위라서…) 원서 접수를 한 후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하루 1~2시간 소설책 읽듯이 스윽 한번 읽어보고 기출문제 두어 번 풀어보면 어렵지 않게 고득점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웬걸, 첫 과목부터 전혀 읽히지 않는 겁니다. 오래간만에 공부를 한 것도 있었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종류의 텍스트였습니다. 그래서 만만하게 보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2. 공부 계획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는 형편이라 다음과 같이 계획하였습니다.

반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출문제도 과목 별로 풀어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데이터베이스 2013년 1회 기출 → 데이터베이스 2013년 2회 기출 → …중략… → 데이터베이스 2017년 3회 기출 → 전자계산기 구조 2013년 1회 기출 → …)

시험 전 날에는 그간 풀었던 5년 치 기출문제를 회 차 별로 다시 훑어보면서 틀렸던 문제 중심으로 총정리를 할 생각이었고, 2018년 1, 2회 시험은 최종 모의고사로 아껴두었습니다. 계획대로 되면 최종 모의고사에서 평균 95점 정도 될 것 같았고, 그러고도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기본서에서 C·D 등급으로 분류된 섹션을 한 번 더 읽거나(시험에 잘 안 나오는 구석까지 본다는 의미) ‘기출문제 따라잡기’를 다시 풀어보면서 마무리할 생각이었습니다.

3. 실제 공부 과정

① 기본서 1회독

7월말에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기본서 17섹션까지 읽어봤었는데 느낌이 좋지 않아 위와 같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2주간의 벼락치기 공부이므로 시간이 부족할지도 몰라 토막강의는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한번 읽어본 17섹션까지의 내용이 일주일이상 지나 기억이 흐릿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읽어보자니 좀 그래서 대신 토막강의로 복습을 했습니다.

그 뒤로는 기본서를 읽어나가면서 모든 토막강의를 다 시청하였지만 사실 전부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기본서가 충분히 상세하기 때문에 기본서를 꼼꼼하게 본다면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기본서에 없는 말을 하지는 않으니 안심하세요.) 다만 기본서를 읽어나가기가 힘이 들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토막강의가 있다면 참고용으로는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하루 한 과목 1회독을 목표로 하였기에 너무 지겨워서 잠이 오면 토막강의, 다시 지겨워지면 기본서… 이런 식으로 분위기 전환용이었습니다. 공부에 적응이 된 3과목부터는 기본서 읽는 속도가 좀 붙었고 토막강의도 3과목부터는 거의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1회독 하는 동안 따로 암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 곳은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서(사실 이게 잘 안 됩니다. ㅜ 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섹션마다 ‘기출문제 따라잡기’가 나오는데 방금 본문을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물론 다 맞추지는 못하고 암기를 하지 않았기에 답을 고를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감을 잡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책 3쪽에 보면 ‘이렇게 공부하세요.’라면서, ‘기출문제 따라잡기’로 감을 잡고, → 본문 → 다시 ‘기출문제 따라잡기’ 순으로 학습하라는데 저는 5년 치를 풀어볼 계획이므로 본문을 먼저 읽고 ‘기출문제 따라잡기’는 한번만 봤습니다. 물론 다시 볼 때를 대비해 틀린 문제, 모르는 문제는 표시해두었습니다.

7월말에 처음 공부를 했을 때는 각 장마다 나오는 ‘예상문제 은행’을 풀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1, 2장이었는데 ‘기출문제 따라잡기’를 풀 때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는 별로 틀리지 않았지만 예상문제는 많이 틀려서 1장 25/40, 2장 22/34개로 60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예상문제는 각 장마다 나오므로 방금 공부한 뒤쪽 섹션보다 앞쪽 섹션은 조금 잊어버렸다는 것을 감안해도 점수 차가 크다고 생각됐습니다. 아마 예상문제가 기출문제보다 난이도가 있는 편인 것 같고, 풀이를 읽어보니 뒤쪽 공부가 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많이 틀리니 풀이를 보면서 피드백을 하는 시간 또한 길어지고요. 그래서 8월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예상문제 은행’을 풀지 않았습니다.

② 기출문제

계획대로 각 과목별로 기출문제 5년 치를 풀었는데 일단 시험 시간은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필기시험은 150분간인데 그럼 과목당 30분인 셈입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10분 안팎이면 다 풀 수 있습니다. (시험 시간의 반 이상이 경과되면 시험장에서 나올 수 있고요.)

1회 차를 풀고 채점한 뒤 기본서를 뒤지면서 피드백을 가졌습니다. 이 때 틀린 문제뿐 아니라 맞춘 문제도 기본서에서 그 내용을 찾아 기본서에는 파란색 볼펜으로 줄을 긋고(1회독 때는 주로 샤프로 줄을 긋거나 메모함) 기출문제 시험지에는 섹션 등급을 표시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자주 출제되는 내용은 기본서 n회독 이상의 효과를 노리고, 기출문제 시험지에는 A~D등급이 표시되어 있으니 어떤 문제가 자주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나공 책의 섹션 등급 분류가 과연 맞는지 알 수 있는 건 덤)

기본서를 읽은 지 일주일이상 지났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가물가물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본서에서 해당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도 처음에는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기출문제 15회를 반복하는 동안에 점점 더 내용을 빨리 찾아볼 수 있으며, 그런 식으로 목차가 머리에 들어옵니다. 공부 내용에 체계가 잡히는 것이지요. 또 파란색 볼펜으로 표시를 다 하면서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어떤 페이지는 이미지로 기억이 됩니다. 이 부분은 여러 번 봤고, 이 부분은 아직 기출문제에 나오지 않아 공부가 안 됐다…라는 식으로요. (어떤 개념이 아직 정리가 덜 된 상태라도 기본서 어디에 있는 것인지는 알게 됨.)

첫 기출 피드백은 2시간 넘게 걸렸는데 거듭될수록 시간은 줄어들어 나중에는 회당 20분 정도면 끝이 납니다.

피드백을 할 때, 중요하지만 시험 직전까지도 암기하기 힘들어 보이는 내용(예를 들어 OSI 7계층 같은…)은 노트에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 마지막까지 볼 의도로요. (하지만 변수가 생겨 막상 그걸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③ 총정리 및 마무리

과목별로 기출문제를 풀었으니 시험일 기준으로 보면 데이터베이스는 또 일주일 전에 공부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기출에서 틀린 문제 중심으로 총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계획에 변수가 생겨 버렸습니다. 친구 이사할 집에 공사를 도와줄 일이 생겨서 14일부터 16일까지 거의 만 이틀을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시험 전 날까지 4, 5과목 기출문제를 풀었고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찝찝한 기분으로 시험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ㅜ ㅜ (이 얘기는 과목별 후기에서 자세히 하겠습니다.)

4. 과목별 후기

① 데이터베이스

(85점 득점, 기본서 1회독에 7시간 30분~10시간)

앞서 얘기했듯이 첫 과목이라 정보처리기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공부도 오래간만에 하느라 시행착오를 좀 겪었습니다. 위 괄호 안 시간은 기본서 1회독 하는 데 7월말 시행착오를 빼면 7시간 30분, 그것까지 더하면 10시간이란 말입니다.

이 과목은 ‘5장 자료 구조의 기본’ 전까지는 이해보다 받아들여야 하는 과목입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텍스트가 정말 싫은데 실체를 본 적도 없는 어떤 개념에 대한 특징이나 장·단점이 쭉 나열되고 종류를 외워야 하는… 제목만 바꾸면 어떤 개념의 설명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기출은 나왔던 문제가 자주 나와서 본문 읽을 때와는 달리 답을 고르기가 다른 과목에 비해 쉽습니다. 기본서가 읽히지 않으면 기출문제만으로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는 실기의 한 과목이기도 해서 열심히 공부해 두면 실기에서 좀 편한 것은 있습니다.

문항 분석을 해보면 15회 기출 동안 A등급 섹션 내용이 평균 14.7개, B등급이 4.4개 출제됩니다. A등급만 공부해도 70점 이상, B등급까지 공부하면 95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C·D등급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빈도로 출제되며, 기본서에 없는 내용은 15회 동안 OLAP에 관한 문제가 딱 한번만 출제됐을 정도로 기본서 그대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 개념은 실기에서 나오더군요.)

첫 기출은 75점이었지만 바로 다음은 95점, 5회 만에 만점이 나왔습니다. 15회 동안 90점 밑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기출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또 틀렸습니다. 총정리를 못 한 티가 바로 난 과목이 되겠습니다. ㅜ ㅠ

② 전자계산기 구조

(85점 득점, 기본서 1회독에 17시간)

과락이 많이 발생하는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왕 기본서를 읽기로 했으니까 과락 회피 정도만을 목표로 삼기 싫었습니다. 또 정보처리기사 필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쓸모 있는(?) 과목이라 생각해서 정공법을 선택했습니다. 책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하니, 기본서를 읽는 데 이틀을 투자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실제 1회독에 이틀간 17시간 걸렸습니다.

기본서를 훑어보니 계산 문제가 많고 회로도가 나오기에 개념 이해에 대한 장벽이 높아서 사람들이 어려워한다고 오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볼 대수의 기본 공식도 0, 1을 대입하면서 직접 확인해보고 예제의 계산 문제도 빠짐없이 풀어봤습니다. 귀찮은 진법 변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저는 이과형 머리의 인간이라 데이터베이스보다는 이 과목이 좋았습니다.

첫 기출에서 60점이 나왔는데, 이후 기출이 반복되면서 앞서 오해라고 말한 이유가 들어납니다. 보통 다른 과목들은 기출이 반복되면서 점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 과목은 기출 5회 때 40점이 나왔고 15회 동안 80점 넘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난이도가 특별히 높다하기 보다, 나왔던 문제가 반복되어 나오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기본서에 없는 내용도 출제됩니다.

40점을 받고 피드백을 할 때, 기본서에 그 내용이 없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근처 서점으로 달려가서 《시나공 기출문제집》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풀이를 읽어보니 ‘처음 출제되는 내용이다. 넘어가라’는 식이어서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문항 분석을 해보면 A등급 섹션 내용이 평균 8.9개, B등급이 7.1개로 다른 과목과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15회 기출 동안 반 정도에서 B등급 문제가 A등급보다 같거나 더 많이 출제되기도 했습니다. C등급은 평균만 살펴보면 회당 1.5개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3~4문항씩 출제되는 회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등급을 정하기가, 그러니까 기본서 어떤 부분의 내용인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것들이 평균 2.3개 출제된다는 점입니다. 둘 이상의 섹션의 내용이 계산 문제로 엮이기도 하고,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문항들과 C·D등급 문항들을 합치면 평균 3.9개로, 다 틀린다면 20점이 날아가는 셈입니다. 앞서 80점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설명이 됩니다.

제가 나름 해본 문항 분석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고 기출 내용을 기본서에서 찾는 것이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정리하자면 어렵게 익힌 개념은 다음 기출에서 잘 나오지 않고, 기본서에 없거나 처음 출제되는 유형이 많으니 구석구석까지 공부해야 되는 과목입니다.

③ 운영체제

(85점 득점, 기본서 1회독에 7시간 40분)

1, 2과목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 전자계산기 구조 1회독이 끝나니까 필기 공부 5부 능선을 넘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도 1, 2과목 1회독에 걸린 시간이 나머지 세 과목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3과목은 2과목과 성질이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서 3과목에서 내용이 나오는 다중처리기 같은 경우 기출에서는 2과목에서 나오기도 하고, 2과목 내용이 3과목에서 나온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난이도는 2과목에 비해 더 쉽습니다. 계산 문제도 몇 가지 유형에서 기출에도 나왔던 것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사항은 문항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A등급이 평균 12.3개, B등급이 6.1개 나왔습니다. C등급 이하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고, C등급 이하와 등급 분류가 힘든 문항이 많이 나왔던 2016년을 제외하면 A등급만 평균 13개 가까이 나옵니다. 그래서 A·B등급만으로 90점 이상 득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저는 첫 기출에서 75점이 나왔고 조금씩 점수가 올라 9회에서 100점도 나왔지만 평소보다 어려운 회 차가 간혹 있어서 15회 평균은 82점입니다. 개인적인 데이터이므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운영체제 과목은 2과목보다는 쉽고 1, 4과목보다는 어렵게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암기가 약해서 UNIX 명령어에 대해 신경 좀 썼는데(따로 노트에 정리는 안 함) 실제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2과목에 비해서 계산도 암기도 큰 부담이 없는 과목입니다.

④ 소프트웨어공학

(90점 득점, 기본서 1회독에 7시간)

다섯 과목 중 가장 이질적이면서 가장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험생들도 2, 5과목에서 일단 과락을 면하고 까먹은 점수를 1, 4과목에서 만점 가까이 득점해 보충하는 전략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기본서를 읽는 것도 수월하고 문제 역시 1과목처럼 나왔던 문제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책을 보면 생소한 개념이 많이 나온다고 어려울 수 있다며 우려하는데, 저는 어렸을 때 PC게임을 좋아해서 ‘내가 게임을 개발한다면…’ 이렇게 상상하니까 감정 이입이 되면서 큰 막힘없이 읽어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틀을 날려서 원래 계획과 다르게 시험 전 날에야 4, 5과목 기출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앞 과목들과 다르게 ‘맞춘 문제도 기본서에 밑줄 그으며 확인하는 작업’을 이 과목에서는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내일인데 5과목 기출을 하나도 못 봤으니까요. 틀린 문제만 겨우 정리하면서 15회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1과목 못지않게 쉬운 과목임에도 100점이 한번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또 개념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두어 개 있었는데 끝까지 교정하지 못했고 결국 그 두 문제가 기출에 이어 시험에 또 나오고 둘 다 틀려 저 점수가 됐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기출문제에 등급 표시를 2015년까지만 했습니다. 그 3년 치라도 문항 분석을 해보면, A등급이 평균 14.3개, B등급이 3.9개, C등급 1.7개, D등급 0개입니다. 등급 분류하기 힘든 문항도 딱 한번 나왔습니다. 1과목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⑤ 데이터통신

(75점 득점, 기본서 1회독에 7시간 30분)

전자계산기 구조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렵다고 소문난 과목입니다. 저한테는 들어봤던 개념이 좀 있었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전 지식이 가장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1회독 하는 데 걸린 시간도 3, 4과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출을 치러보니 어렵다고 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첫 기출에서 30점이 나왔습니다. -_- 첫 회라 하더라도 60점 밑으로 맞은 과목이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 단순 암기의 비중이 커서 기억의 휘발성이 강합니다. 필기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이 과목은 시험 직전에 준비하길 권합니다.

문제에서 선택지도 문장으로 나오는 것보다 영어 약어나 짧은 단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알고 있거나 약어를 유추할 수 있어야 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른 과목에서는 선택지에 엉뚱한 것이 섞여 있거나 개념을 몰라도 잘 읽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가 적지 않은데 비해서요.

게다가 다른 과목은 15회 차를 채웠지만 이 과목은 너무 늦게 시작해 기출을 4회 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시험 전 날 도서관 문 닫을 시간까지 있으면서 1회부터 4회까지 5시간을 투자한 후에야 겨우 80점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 ㅠ 가장 적게 투자한 만큼 실제 시험에서 80점도 넘지 못했습니다.

5. 결론

① 기본서 1회독만으로 합격은 충분하다. 단 5과목은 시험 직전에 공부한다.

② 2과목을 제외하면 나왔던 문제가 다시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출문제만으로 합격할 수 있다. 풀이가 있는 기출문제집을 기본 교재로 선택하거나, 핵심 요약집 + 기출문제(인터넷 다운로드) 조합으로 한다.

6. 끝맺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시간적 압박을 느끼고 결국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였기에, 실기는 필기 합격 발표 전 1~2회독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긴장감이 아니라서 그런지 실기 원서접수 일까지 와서야 겨우 1회독을 마쳤습니다. 실기 교재 역시 시나공으로 선택했고요. 실기까지 한방에 합격하고 또 후기를 쓰고 싶네요. 그 때는 좀 짧게 쓰겠습니다. ^ ^;

수험생 모두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PS. 길벗 출판사에게 드리는 조언(내지는 부탁)

기출문제집이 문제가 있고 그 밑에 바로 풀이가 나오는 구성인데, 문제와 풀이를 따로 했으면 합니다. 여느 문제집처럼 말이죠. 오히려 기본서에 나오는 ‘기출문제 따라잡기’에는 바로 밑에 풀이가 있어도 되지만 지금은 반대로 됐다 생각합니다.

각 책마다 고유의 완결성을 위해 그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출문제집 풀이에 기본서 본문 어디에 그 내용이 있는지 페이지 표시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시나공 책을 여러 권 구입한 저 같은 사람들은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반복되어 나오는데 풀이도 똑같이 반복되어서 책이 지나치게 두껍습니다.

기억상자가 필기시험에서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지금 실기 1회독을 마친 상태인데 (실제 시험을 치러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4, 5과목 내용이 좀 부실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알고리즘 과목은 참 마음에 드는데 말이죠. 더군다나 시험 전에 메일링 서비스로 최신 용어를 업데이트해야 된다면서요? 필기는 4지 선택형이지만 실기는 주관식이므로 4, 5과목을 기억상자로 만들어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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